언제까지 운영하게 될지는 모르겠다만
하여간에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한 안쓴다고 우길 수도 없어서...
싸이월드 되살림.

아아 짜증이구나.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지 못하는 회사란.

허허벌판 삼성동 : 내가 뜨니 코엑스몰이 생겼다.
허허벌판 역삼역 : 내가 뜨니 그동네 뜨더라.
(앞의 뜨다 : 떠나다 / 뒤의 뜨다 : 발전한다)

허허벌판 학동역에서 근무하는 날이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러고보니 학동역에 학동역이 없던 시절에도 이곳에서 일을 했었지.. 98년 KMTV 시절.
그래도 내가 뜨니 거기에 지하철역이 생기더군.

이사가는 곳은. 내가 다녔던 곳은 다 그렇듯
허허벌판 서대문. 여기는 허허벌판을 떠나 뭔가 서울의 시골 같은 분위기.
그나마 시골의 상징인 드림시네마 - 구 화양극장 - 은 없어진다더군.
밥을 먹으러 삼성본관 근처에 가야하고
운동을 하러 중앙M&B에 가야 하는..

실은 충정로에 안좋은 기억이 잔뜩이라 그닥 가고 싶지 않다.
그리고 회사 분위기는 매우 암울하시고요..

하여간에.
온갖 흥망성쇠를 다 경험했던 학동역 시대는 끝인것이다..



- 학동역 건물에서는 팀을 몇번을 바꿔도 항상 그 층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았는데.
  (심지어 회사 전체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 앉은 적도 여러번.)
이사가는 곳의 자리배치는 그야말로 초 암울. 물론 구석탱이기는 하다.

하나TV 잡담 2007. 10. 29. 13:50
지지난주 수요일,
회사에서 갑작스레 파란이 불어일으켜져서
나는 항상 넋이 빠져있었고
누군가 얘기하다가 말고 말을 잊게 되었고
매일 술을 마셨으며
심지어 32년만에 처음으로
소주가 달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그야말로 인사불성 상태에서
남편은 매일 늦었고
나는 회사에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이라는 마음으로 살았기에
집에서 계속 적적할 뿐이었다.

그래서 달았다
하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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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야말로 폐인 작렬.
달자마자 헬스키친 (Health Kitchen이 아닌 Hell's Kitchen) 시즌1 완파

기회만 되면 꼭 밥을 해먹는
- 그리고 밥 해먹을땐 정말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밥 해먹는게 특기인 - 우리 부부
요리 프로를 7시간째 보면서 결혼 350여일만에 최초로 밥 해먹기 싫어서 시켜먹었다;;

그마저 하나TV를 침실에 설치한 고로..
남편은 침대에 베드트레이를 올려놓고 짜장면을 먹으려는;;
침대에 짜장면 흘리긴 뭐해서 침대 앞에 앉아 짜장면 섭취.

무선주전자도 아예 침대 옆으로 가지고 오고
커피와 드리퍼도 아예 침대 옆으로 가지고 오고
침대에 누워 계속 커피나 만들어 마시면서
침대 밖을 떠나질 않았다.

헬스 시즌 1 끝내고 시즌 2도 한편 보고
토요일에 놀러나가느라 못본 무한도전도 보고
남편이 2주간 야근하느라 못본 황금어장 보니
3시에 들어온 침대는 어느덧 새벽 1시.

집에 있을때도 시간 열심히 쪼개가며
공부 열심히 하던 남편과 살림 열심히 하던 아내
일순간에 망쳐졌다.

가뜩이나 저작권 민감한 부부, 동영상 다운로드 같은건 성격상 불가한 부부
- 어떻게 이런 성격의 소유자들이 만나서 결혼을 했는지 그게 신기 - 라 못봤던 여러가지 동영상들.
우리에게도 드디어 길이 생겼다.

본인 계획 : 그간 단 한편도 보지 못했던 연애시대 & 발리에서 생긴 일 볼 예정
남편 계획 : 그간 단 한편도 보지 못했던 네멋대로 해라 & 미안하다 사랑한다 볼 예정
뒷북 부부 탄생 예감. 그러나 우리끼리는 어떻게 조정할지;; 하나TV도 두대 달걸 그랬나.

암튼 앞으로 눈에 선하고나.
이거 완전 폐인 제조기고나.


덧 : 남편 잠들고 나서 난 또 이산 완파
힘이듭니다. 잡담/초잡담 2007. 10. 9. 16:00
슬럼프가 온것 같습니다.
하필 그게 왜 합병 직전에 오나요;;

내 남편은 저렇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가!를 떠올리면서 기뻐해야 하는가
저 부인은 정말 정말 고생이겠다.. 어떻게하니 불쌍해서! 를 생각하면서 슬퍼해야 하는가.

남편이 인간 이하임을 부인이 모르고 있을때
이혼하려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해야지 하면서 부인에게 알려줘야 하는것일까
아니면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지, 애도 어리다는데 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고민들이 든다.

하여간 잡담/초잡담 2007. 9. 14. 04:45
기아는 싫어.
럭셔리 라인업 등장. 잡담 2007. 9. 11. 15:46
회사 추석선물로 결정하다 땅땅땅.
사용자 삽입 이미지


Weinkeller EUKO EA31EC-20

고작 6병 밖에 안들어가는 와인냉장고 되시겠다.
허나 집에 와인 3병이 냉장고 야채칸을 점유하고 계셔서 살짝 불편한 상태.
안그래도 와인 문제를 좀 해결하고자 오늘 온 오토 카달로그에서 와인 랙을 뒤지던 차 발견한 심봤다 상품!

회사에서 나온 추석 상품몰에서.
신세계 10만원 상품권, 필립스전자면도기와 더불어 딱 세개만 쓸만 했는데. (우리집은 신혼집이라 왠만한건 다 있기에..) 남편의 살짝 볼멘 소리를 필요해 필요해~ 하면서 골랐음.

거실의 검정 스탠드 코너 옆에 살짝 빈공간 있는데
거기다 두면 전원문제도 해결, 스탠드가 블랙+실버라 어울리고, 쇼파 협탁도 될수 있고, 여러모로 괜찮다.

하여간에 우리집에 이렇게 럭셔리한 상품을 들여놓다니. 쿄쿄쿄.
새로 부임한 신임 기획부장님이랑 회의 후에.
그야말로 왜 사냐면 웃지요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참 직장인 팔자는 윗분들 조직개편에 따라 맨날 바뀌지 막.

돌아오자마자 메신저 닉네임을

[로파] 이노무 인생

이라고 바꿨다.


그런데 놀랍게도 같이 배석한 서유화 대리의 닉네임도

[u*花] 이죽일놈의 인생 D-17


우리 서로 놀래버렸다.
우리팀 팀웤이 대단하구나.


그리고 우리는 둘다 17일 후에 해외여행을 간다;;;;
나도 이노무 인생 D-17 할까.


그저 직장인들은 위에서 하라는 대로 해야지 뭐...
강한게 버티는 게 아니라, 버티는 게 강한거더라.


괜히 기획에 욕심 부리지 말고, 수틀린다고 삐딱선 타지 말고
그냥 주어진 일 묵묵히 일하는게 최고다. 라는걸 그동안 아주 많이 경험을 통해 느꼈음에도
참으로 쉽지 않다.

자, LG 포스트시즌 올라가고!  헤어스타일 바꾸고, 패션스타일 바꾸고!
펀드에 돈 붙는 것에 기쁨을 느끼면서! 요리하고 사진 인화 하고!
그러면서 세월을 보내보자고오오오~
욕심 부릴 것은 일 말고도 많거든!!!!
꼭 내 기획이 패러다임을 변화하고 그런거에 목숨 안걸어도 되잖아.

라고 자기 최면 중.
펀드 재도전 잡담 2007. 8. 29. 12:44
그러니까 결혼전에
스톡옵션 때문에 마이너스 1200이던 시절에.
결혼자금 조금이라도 더 벌겠다고.
남편님하의 선배님이 운영하는 피델리티코리아 주식형펀드에
50만원씩 1년동안 적립을 하였다.
그냥 남들도 다 펀드 한다고 하니까..
펀드 이자가 대박이라니까..

잘 알지 못한채,
그냥 남편님하의 선배가 굉장히 유명한 날다긴다하는 펀드매니저라니까 그 상품으로.
그것도 직접 증권회사에 가서 들었다.
(수수료 대박 비쌈;;;)

결혼전에 주식이 지금 처럼 팍팍 빠져댔고.
7%에 달하는 마이너스 이율보다 훨씬 좋다고 마이너스 안갚고 투자한 적립식펀드는
600만원 부어 12개월 뒤에 환매수수료 제하고 딱 604만원으로 돌아오는;;
내가 고작 4만원 벌겠다고!! 이랬던가!! 하면서 펀드에는 뒤도 돌아보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1년이 흘러.
서브프라임 이슈로 완전 주가가 망하고 있을때 남편한테 버럭버럭 거리며 주식 다 손절매 하여 1천만원 손해 나게 하고 빚을 냉큼 갚아버린 이 와이프는 못되게도 자신의 돈을 위해 펀드에 가입을 했다.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은 개미들은 망하는 때이지만, 기관투자자들에게는 기회라는 이론을 들먹이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특하도다...
이거 CMA 보다 훨 기특하도다..


동양글로벌 IPO 뉴스탁주식투자 : 전세계 신규 상장 주식에만 투자하는 펀드. 7월 26일에 설정된 펀드라서 아직 기준가격이 1,074.65원으로 완전 싸다. 우리집이 돈 번게 남편회사의 IPO 덕이라 (6500원에 상장하여 3일만에 2만원만든 우리 남편! - 당시 그 회사 IPO 담당이 바로 남편이었음 -) IPO 쪽에 굉장히 관심이 높았다. 실은 삼성생명 IPO 때문에 국내형 IPO 전문 펀드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요즘 안판댄다. 그래서 글로벌로 참여.

신영마라톤주식A1 : 펀드에 관심없던 시절에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펀드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모름지기 30대 직장인이면 금과옥조로 여겨야할 모네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닝스타 펀드평가 표를 면밀히 살핀 뒤 환매기한 없이 선취수수료 떼는 상품으로 골랐음.

암튼 결론은 CMA 보다 훨씬 월등한 이율. 대출금리보다도 더 높은 이율.
대출금 맥시멈을 갚은 뒤라, 우선 대출 다시 갚을 수 있는 기간이 돌아왔을때까지는 이 상품을 운영할 예정.

자자자,
미체원(럭셔리 산후조리원) 2주 + 도우미 아줌마 2달 + 산후 체형관리 비용을 모을때까지 펀드 고고고!

최근들어 소룡포를 먹을 일이 많아져서 비교해보자면.

딘타이펑 명동 (역시 곧죽어도 원조. 농담 아니라 진짜 예술적인 맛이다.)
> 구반포 샹하이 델리 (정말 가격대 성능비 완소)
> 청담동 난시앙 (대체 그 가격에 그 맛은 무엇이니?)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
현대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의 소룡포 집.


그러나 명동 딘타이펑은 너무 멀어서 안다니고.
강남역 딘타이펑은 내가 워낙 싫어하는 강남역이라 가볼 생각을 안했고
이상하게 구반포 샹하이 델리도 잘 안게 되어서
직접 만들어볼 결심을!

과연 성공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