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덧때문에 음식냄새가 맡기 싫어서 임신이래 요리는 무조건 남편이 했었는데 간만에 양식이라 직접했다 샌드위치랑 자몽치킨피스타치오샐러드 자몽까는게 고역이라 손님상엔 사절(me2mms 식미투 me2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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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로파님의 2010년 1월 3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언제나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
다시 말해 완전 쉽게 요리 했으면서 뭔가 고생한 것 같아보이는 요리를 추구하는 임수진의
이 세상 제일 쉬운 요리 추가.

이것은 그러니까 고추잡채보다도 쉽다.
그러니까. 거의 수준으로 따지자면, 라면의 난이도다.

애초에 김치찜을 하게 된 것은.
김치가 상했기 때문이다;;;;;;

내참. 김치가 상하다니. 발효음식인 김치가 상하다니.
김치가 상해서 그 위에 하얗게 눈가루가 내려버렸다.
심히 비위가 상해서 버려야 할까. 그러나 1/4 포기나 되는데 이렇게 버리는게 너무 아깝다
라고 생각했던 차에, 어느 날 남편이 친한 선배인 쉐프에게 "세상에 우리집엔 김치가 상했어" 라고 했더니
그걸로 김치찜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라는 쉐프의 말씀.

그래서 버리면 뭐하냐. 해봤다.

1. 멸치+다시마+무+대파 썰어놓고 멸치다시국물을 한솥 끓여냄. 멸치다시국물은 하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앗싸리 많이 해놓고 얼려놓는다 생각함.
2. 좀 큰 냄비에 목살 두 덩이 500g (2인분) 넣음. 목살이 구겨지지 않고 다 들어가는 크기의 냄비면 됨
3. 목살 위에 김치 1/4포기 (2인분) 올려둠
4. 김치가 잠기게끔 멸치다시 국물을 넣고, 냄비 뚜껑을 덮고 어느정도 쫄일때까지 끓임. 약 2시간 정도 끓이면 됨.
간 같은거 일체 없음. 손질 같은거 일체 없음. 칼질 같은 것도 거의 없음. (우리집은 남은거 다 끓였으니 칼질 없었음)

끓이는데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거의 라면의 난이도.

1년전쯤인가 2년전쯤인가 김치찜 했다가 실패한적이 있는데
난 정말 찜인줄 알고 찜기위에 김치랑 고기랑 넣었다가 물만 쫄고 고기 타고 김치 타고 난리 법썩 떤 적이 있다.
동파육도 같은 이유로 실패.

알고보니, 그냥 물 왕창 넣고 끓이다 쫄이는 거 였다. 원.

지난주에 갑자기 호박잎이 엄청 땡기더군요.
마트를 다섯개를 다 돌았는데, 호박잎을 파는 곳이 영 없는 겁니다.
82쿡 문의를 통해 알게 된,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3100원짜리 호박잎 봉투를 사다가 먹었어요.
소고기 다짐육을 활용해서 강된장을 만들어 싸먹으니 두끼를 먹었네요.

강된장 레서피 

1. 소고기 다짐육을 참기름과 마늘과 함께 볶음
2. 볶은 소고기에 물 100ml 된장 2큰술, 고추장 1큰술을 넣고
3. 홍고추 하나, 풋고추 하나 썰어놓고
4. 전에 놀부보쌈 사왔던 것에 따라왔던 고추, 마늘 통을 부어넣고 볶아 살짝 쫄게 만든 후
5. 꿀 1스푼 넣어 끓였더니 참 맛나는 강된장 탄생

보리밥으로 밥을 앉히고, 호박잎을 찐 후, 냉동실에 있던 녹두빈대떡, 파래무침, 깻잎, 미소된장국이랑 곁들여 먹었습니다. 미소된장국은 괜히 했다 싶더군요. 어차피 된장이 있는데.



호박잎으로 두끼를 해먹었음에도 많이 남아서,
또 몇장을 채로 쳐서 모밀을 먹을때 같이 먹을 일식 튀김을 만들었습니다.
호박잎은 튀겨 먹어도 맛나네요.

일식 튀김은 한식 튀김이나 분식집 튀김이나, 양식 튀김이랑도 조금 달라요.
[계란 노른자+물]에 이와 같은 분량에 튀김가루를 1:1로 섞어요.
채친 호박잎에 튀김가루를 솔솔 뿌렸다가, 위에 섞은 밀가루계란물을 부어서 묻혀서,
조금씩 소량으로 튀기고, 튀김냄비에 호박이 튀겨지고 있을때 그위에 밀가루 계란물을 젓가락에
뭍혀서 뿌려줘요. 그럼 바삭바삭한 튀김 탄생. 같은 방식으로 고구마와 새우도 튀겨냈습니다.



모밀을 내갈때 그냥 내가지 말고, 그 위에 새싹이라도 조금 뿌려서 내가면 예뻐보이기도 하죠.


저는 요리를 할때면 항상 인터넷에서 레서피를 찾은 후 인쇄한 후에 요리를 해보고, 남편에게 훌륭하다고 인정받은 레서피는 세삼이오일에서 나온 Cook Book에 보관합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누군가를 불러서 밥을 먹여야 할땐, 그 레서피책을 찾아보고 "아 이 요리 해야지!"라고 생각하곤 하죠. 그래서 저희 집에 온 사람들은 모두 한번씩 보신 그 스크랩북입니다.

이 Cook Book은 참 잘만들어졌습니다.
저는 글씨를 못쓰고, 또 레서피 때문에 굳이 옮겨쓰는 것은 참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첫번째, Cook Book은 딱, A5 크기입니다. 그래서 파워포인트를 가로 슬라이드로 해서 절반씩 레서피를 갖다 붙이고 (제가 어떻게 요리를 창안하겠습니까. 90%는 인터넷 요리법을 베이스로 하죠. 물론 제가 10% 정도는 가감을 합니다만.) 인쇄한뒤, 집에 올때도 딱 반 접어서 들고 오는데, (A4를 한장 덜렁덜렁 가지고 오긴 뭐하죠.) 그래서 그 접은 선 따라서 반 딱 자르면 딱 A5 크기라서 딱 맞습니다.
두번째, opp 필름으로 된 포켓식입니다. 요리책 펼쳐놓고 요리를 하다보면 물도 튀기고 간장도 튀깁니다. 당연히 종이 만으로는 위험하죠. 포켓식으로 된게 백배 현명합니다.
세번째, 가운데 쪼개서 뒤에 포켓을 앞으로 꺼내올수 있는 바인딩 시스템입니다. 고정식 바인더가 아니라 가감이 되는 바인더죠. 이게 좋은 이유는, 정리가 편해요. 샐러드는 샐러드끼리, 고기요리는 고기요리끼리, 중화요리는 중화요리끼리. 나중에 업데이트 되는 요리법도 앞으로 보내서 추후에 찾아봅기 쉽도록 구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덧 시행한 요리가 수백개가 넘어갔고, 그중 훌륭한 요리도 100개가 넘어갔습니다.
쿡북은 50매 밖에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문제는, 저 쿡북이 완전히 단종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번번히 킵할 생각 없이 노트북을 아일랜드 조리대에 올려놓고 노트북 보면서 요리를 합니다.
네, 노트북 보면서 요리를 하면 불편은 없어요. 하/지/만.
스크랩을 안했더니, 나중에 어떤 요리를 했는지 새까맣게 잊어먹어요. 금요일인가에는 남편이 "어머니 생신날 당신이 해삼으로 한 요리가 뭐지?" 라고 물어봤는데, 도무지 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또 일요일에는 "이젠 돼지립도 우리집 고유의 레파토리가 되었잖아." 라고 했는데, 역시 도저히 무엇인지 생각이 안나더군요. (지금은 생각이 났습니다. 해삼으로 만든건 해삼탕이고, 돼지립 강정은, 그야말로 우리집 레파토리가 될 정도로 제가 자주 손님을 치뤄본 음식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스크랩을 안했기 때문이죠. ㅜ.ㅡ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오늘은 하루종일 요리책으로 쓸만한 것들을 뒤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이거 뒤지는 데는 아주 집착 수준입니다.) 하지만 절망입니다. ㅜ.ㅡ

1) 디자인문구점의 레서피북, 쿠킹북, 레서피노트 등으로 나온 모든 제품은 포켓형식이 아닙니다. 직접 노트에 적는 방식인데, 아마도 이 디자이너들 내지 기획자 양반들이 요리를 전혀 안하나 봅니다. 우선 밥하는데 노트에 옮겨적는게 무슨 삽질이며, 진짜 종이에 볼펜으로 써서 보관하면, 다음 요리할 때 다 번집니다.

2) 그나마 포켓형식으로 된 것은 모두 4X6 미니포토앨범입니다. 그러나, 4*6 사이즈는 좀 작아요. 보통 프린터가 A4 온리이다보니 A4로 인쇄후 불편하게 사방을 잘라줘야 하죠. 귀찮아서 또 못할 짓이죠.

3) 그래서 그냥 A5 클리어파일을 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A5 클리어파일은 99% 고정식 바인딩입니다. 아주 색깔이 못생긴 것을 제외하고요. (시커먼... 아저씨 스러운 클리어파일.. ㅠ.ㅜ 아시다시피 저는 예쁜거 좀 집착.. 게다가 이 제품은 20p 입니다. 20p는 너무 얇아요.) 앞으로 가져오지를 못해요. 그렇다면, 요리를 테마별로 정리를 하려면, 클리어파일을 여러권 나눠서 따로따로 담거나, 아니면 번번히 종이들을 앞으로 넣고 뒤로 빼고 하는 그 짓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A4는 너무 큽니다. A4로 할 경우, 조리대에서 파일이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큽니다. 펼쳤을 경우 노트북보다도 큰것 같네요. 지금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기왕 인쇄를 한다면 A5가 백배 낫겠지요.)

4) 그래서 그냥 A5 바인더를 사려고 했어요. 그런데 A5 바인더의 펀치 방향과, 시판되고 있는 A5 클리어파일 속지의 펀치방향이 달라요. ㅜ.ㅡ


아.. 인터넷 레서피의 범람은.. 결국 출판 요리책들을 다 잡아먹을 정도로, 인터넷 레서피 전성시대인데, 정작 왜 레서피 스크랩노트는 이 모양인걸까요.

솔루션은,
1) 세삼이오일에 운다. ==> 라고 생각해봤지만, 저 하나를 위해서 세삼이오일이 찍어줄 것 같지도 않고.
2) 그나마 이쁜 A5 클리어파일을 산다.  ==> 결국 성남에 있는 모 문구사이트에서 유일하게 발견한 클리어파일이었습죠. 이거라도 살려고요.
3) 궁극적으로는, 포토북으로 제 요리책을 만들까 싶긴 합니다. 그래서 쿡북을 비우고 새걸 저기다 넣을까 싶긴 합니다만, 작년 7월 유럽여행 사진도 아직 인화를 안한 주제에 무슨 요리 포토북이랍니까;;;

아 괴로워요. 쩝.

가급적 주말에는 꼭 밥을 해 먹으려고 애를 쓰지만,
- 남편이 밥 먹고 오는 평일엔 나혼자 밥 해먹긴 참 싫다 -
시댁가고 친정가고, 콘서트 가고 영화보고 그러다보면 주말마저도 밥 해먹기는 쉽지 않다.
하여튼 9/10월에 해본 음식들 중에 새 라인업을 남편 선배들이 뽑은 1등 마누라 당선 기념으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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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식 빠에야를 시도해보다.
여기서 핵심 레서피는 생쌀을 오븐에 넣고 돌리는건데..
젠장 코멕스 오븐용기가 중간에 녹아버렸다. ㅠㅜ
그나마 라디오 문자 사연 올리고 선물 받은 거니 참는다.

하여간 빠에야의 문제점은.
뚜껑 있는 오븐용기가 없으면 큰 문제가 되는건데.
오븐용기 뚜껑이 녹고 나니,
밥은 아직 생쌀이요. 밥을 더 익힐려고 더 돌리면 닭이 다 타겠더라.
하여간 대 실패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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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요리는 메인디쉬에 타파스라고 하는 여러가지 안주들을 곁들인다고 한다. 꼭 마치 핑거푸드나 카나페 같은 작은 접시들이다.
그래서 빠에야 옆으로 연어구이, 샐러드, 단호박+감자 샐러드를 곁들였는데. 연어구이나 샐러드는 뭐 언제나 보통은 가고, 맛없을수는 없는 그런 메뉴.

우측에 보이는 단호박감자샐러드는 애피타이저로 괜찮은 걸로 보이는데, 단호박과 감자를 삶아서 같이 으깬 뒤, 생크림 요구르트 끼어얹은 것이다. 원래 레서피는 예쁜 틀에다 올리고 위에 딸기까지 꽂았지만, 우리 둘이서 밥먹는데 그럴것 까지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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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보다 더 쉬운 요리가 있나 싶을 정도로 완전 쉬운 메뉴인데 이제서야 해봤다. 바로 고추잡채. 이미 자취 오래되신 분들은 다 해보셨을 요리인데, 은근 내 주변에 고추잡채에도 겁먹은 사람이 있어 주절거려 본다. 돼지 안심과 피망을 고추기름에 볶기만 하면 끝나는 것. 꽃빵은 12개 들이가 3천얼마이고, 돼지안심은 정말 싸다. 3천원 어치면 400g은 나오는듯. 고추기름은 그냥 올리브유에 고추가루 넣어 볶다가, 커피필터 여과지에 볶은 고추가루와 그 기름을 부어내면 맑고 빨간 고추기름이 똑똑 떨어진다. 그러니까 완전 쉽다. 잡채보다도 훨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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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대가 좋아 추천해보는 오렌지 샐러드.

1. 새우를 살짝 데친다. 너무 오래 데치면 새우가 아주 작아진다. 맘 상한다.
2. 오렌지를 까 놓는다.
3. 건포도나 아몬드나 크레송이나 어린잎 등등을 토핑한다.
4. 원래의 소스는 : 플레인 요거트 1컵 + 다진건포도 1컵 + 다진 건파인애플 1/4컵 + 다진건망고 1/4컵 + 올리브오일 2큰술 + 식초 2큰술 + 설탕 2작은술 + 레몬주스 1/2작은술이나,
집에 건파인애플 내지 건망고 따위가 있을리가 없기 때문에 - 그렇다고 살 수도 없기 때문에 - 내가 적용한 소스는 : 플레인요거트 1컵  + 유자차 2큰술 + 올리브오일 2큰술 + 식초 2큰술 + 설탕 2작은술 + 레몬즙 1/2작은술.
4-1. 유자차는 한번 사두면 여기저기 쓸모가 많아서 좋다. 집에서 플레인 요거트를 만들면 맛이 아주 심심한데 이때 유자차 끼얹어서 비벼 먹으면 맛나다. 코코넛 쉬림프를 만들때도 마말레이드 대신 유자차로 소스를 만들어서 찍어 먹으면 딱이기도 하다.

5. 뽀대용으로 오렌지 껍질을 돌려깎기 해서 한번 데쳐서 올려줬다. 별거 아니지만 이렇게 해서 애피타이저로 나가면 기는 팍 산다.



그외, 장어구이, 명란파스타, 무밥, 참치 주먹밥, 닭갈비, 로티를 시도해봤으나 사진을 못 찍어서 패스.
그중 장어구이는 정말 과장이 아니고 장어구이집에서 파는 장어구이보다도 더 맛있었으니
나중에 누군가 손님 초대하게 되는 날 다시 사진 찍어서 레서피와 함께 올리겠음.
혼자 알고 넘어가기엔 좀 너무 괜찮은 레서피인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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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터넷에서 레서피를 찾아다니는 것 보다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이것저것 뒤적여서 따라하기에 맛이 들었다.

6월호 카드 레서피 특집은 냉동실 비우기라서 정말 유용한데, 이 찰떡 구이는 정말 그야말로 보석같은 레서피다.

임수진이 외치는 보석같은 레서피는, 재료가 싸고, 방법이 쉬우면서 뽀대나는것; 어제 지수언니가 와서 안주로 내갔던 사진인데 이 얼마나 뽀대나는가. 물론 위에서 세번째 녀석이 삐딱하지만, 이게 떡의 특징상 다시 뗄수가 없었.. ㅠ.ㅜ
이 빠진 그릇인게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 이쁜 나의 그릇!
2만5천원주고 산거 치고는 너무 괜찮은 내 그릇!

레서피 (괄호안은 ropa)
재료 : 찰떡. 인절미 등등. 사과(나 자두), 버터, 설탕 (이건 시어머니가 남편 아침 먹이라고 항상 해주시는 찰떡인데 늘 냉동실에 쳐박혀 있다가 썰어서 구워 먹는다.)
1. 사과를 사방 0.5cm 로 깍둑썰기 한다. 하지만 집에 자두가 있어서 계속 난 자두로 했다.
2. 냄비에 버터를 적당히 넣고 녹인 버터에 깍둑썰기한 사과(자두)를 볶는다.
3. 설탕 4큰술을 넣고 같이 볶는다.
4. 볶아지면 물을 넣는다. (라고 했는데, 자두로 해보니까 물을 넣으면 너무 물이 많아져서 나중에 안쫄려진다. 자두는 과일에 육즙이 많아서 물 안넣은게 더 맛있음.)
5. 끓인 후 졸인다. 6. 계피가루 뿌린다. (안뿌려도 된다. 안뿌려도 맛있다)
7. 평상시 먹듯 찰떡을 슬라이스해서 후라이팬에 양면으로 살짝 굽는다. 찰떡 위에 위의 과일을 올린다.

총 조리시간 딱 5분. 맛은 완전 기품있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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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색이 화려한 요리에 낑겨서, 색이 구린 요리.

집회 나갔다 돌아온뒤 배고파서 집에 있는거 긁어 만드느라; 너무너무 맛있는 완소 배상면주가의 오디주에 어울리는
<버섯박은 떡갈비> 급하게 해먹음.

원래 뽀쟁님 레서피를 활용해서 만들어야 하나,
내 입맛에는 안맞아서 만들다가 급하게 물엿 부어넣고 미림 넣고 땜빵을.
하여간 급하게 땜빵한 거라 레서피를 모르겠으니, 아무거나 흔한 떡갈비 레서피 찾아서 해보셈;

떡갈비를 살짝 동그랗게 전 처럼 만들고 양송이 슬라이스 올려놓고 부치니, 어느새 버섯이 떡갈비에 박히고 막.

버섯 맛이 들어가니 떡갈비만 먹을때보다 훨 맛있음. 후훗.

오디주에 딱이야 딱.


일요일에 월남쌈 하느라 숙주를 산 지라 이번주엔 계속 동남아 메들리다.
숙주 같은건 금방 시들고 보관도 어려운는데 한봉지가 비싸서
웬만하면 한큐에 처리하고자 이런;;

지금까지 쌀국수 시도는 총 3차례.
1차. 기본 닭육수에 갖은 향신료를 써서 시도 → 대 실패. 동남아 특유의 톡쏘는 맛이 안난다.
2차. Otth에서 비프스파이스믹스 타서 효과를 보려고 함 → 과유불급. 너무 쎄다.
3차. 쌀국수 국물 맛내기 스톡 구입. → 월등 월등. 이 국물에 베트남식 양파 넣고 차돌백이 넣으니 완전 포호아 쌀국수 맛이 나는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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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 HUONG] 쌀국수 국물맛 내기 스톡(PHO Flavour) 75g/4 CUBES(8인분)
1600원. 스톡 4개 들어 있음.
스톡 1개당 2인분으로 보면 됨. 스톡 1개 + 물 600~700 cc 타주기만 하면 끝.
단점 : MSG 40% 함유. 근데 아시아 계열 소스들은 다 이모양. ㅠ.ㅜ
Otth 및 외국 식재료 많이 파는 마트에서 구입가능.

꽤 음식 배치가 예뻐서 찍어놨던 사진들... 이나,
경품으로 탄 나의 싸구려 카메라는 너무나 구려서....
도무지 그 색감들을 살릴 수 없다.

올려보니 불쑥 불쑥 DSLR 생각이 난다.
딴 집은 아기 때문에 DSLR 생각을 한다는데
나는 음식 사진 때문에 DSLR 생각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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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국수. 레서피 보고 따라했다가 맛 아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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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토요일 아침식사는 대체로 이렇다. 와플, 남편이 하는 오믈렛, 토스트, 소세지, 여기엔 없지만 냉동생지로 구운 크라상이 자주 들어가고. 남편이 우리집 브런치가 훨 낫다는 귀에 듣기 좋은 소리로 밖에 못 먹으러 다니게 한다. 아마 아침 먹으면서 3만원 내는 걸 못마땅해서 그렇게 얘기하는것 같다. 아아 그래도 브런치는 밖에서 먹고 싶은 나의 된장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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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에 꿴 불고기 + 주먹밥 - 잡지책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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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계속된 외식에 물려서 내가 집에서 해먹은 밥상. 남편이 해준 새우튀김과 내 생일이라고 직접 한 구절판, 회무침,아나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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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전야 음식으로 준비한 것으로 결혼기념일에 먹게 되었다. 메로된장구이+해물야끼우동+잣소스 샐러드. 저거 먹었던게 새벽 3시지 아마.. 그것도 토요일에. 남편이 한달 내내 새벽을 끊고 나는 회사일 때문에 속상해서 울고불고 해서 먹었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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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다 뒤집어 엎고 억지로 산 마크니(인도식 버터치킨카레)는 너무 토마토가 많이 들어가서 토마토 스튜의 맛이 났다. 또띠아를 구워 난이라고 우기고, 바실리코를 만들어 마늘빵을 구워 찍어먹다. 칠리소스로 버무린 치킨 케밥이 의외로 맛있다. 강가의 안매운 고동색 카레 가루 이름 아시는 분 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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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쌈. 아 정말 음식 사진 찍을려고 DSLR 살수도 없고. 월남쌈의 그 화려한 색감이 어쩜 이렇게.. 하여간에 구절판과 비교하자면 구절판 윈. 어제 테이블데코&플라워페어에서 싸게 얻어온 화기와 포인세티아가 그나마 위안이된다.

평일인 월-금에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고 주말에도 시댁가고 쇼핑가고 공연가고 그러다보면 밥해먹을 일이 별로 없어서, 가급적 집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은 가급적 꼭 요리를 할려고 한다. 그래서 내 생일날에도 집에서 밥을 먹었다. 남편이 새우 튀김을 만들어줬다는... 맛있었다. ^.^

지난 주말에 해먹은 요리는 아주 싸고 & 맛있고 & 간단해서 이로운 것을 널리 알리고자

1) 벨기에식 홍합찜.

올 초부터 해먹는다 했었는데 이래저래 못해먹고 넘어가고 있다가
이게 좀더 괜찮은듯한 레서피를 입수해서 시도를 해보았다.
(시도 도중, 이건 아니잖아! 싶어서 내가 수정해서 요리. 내가 수정한게 더 정통에 맞는듯..)

우선 벨기에식 홍합찜은 이렇게 생긴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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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벨기에식 홍합찜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체인중 하나인 Chez Leon 의 메뉴 사진을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ddubi721/) 에서 퍼온 것.



* 재료

홍합 1kg - 가급적 내용물이 실한걸로 추천해달라고 해서 사기.
               마트 홍합 보다는 냉동 그린 쉘 홍합이 난 것 같음.
               그래도 마트 홍합 1kg은 1900원 정도니 매우 저렴
화이트와인 300ml - 그냥 마트에서 제일 싼 화이트 와인 공수
버터 30g
양파 1개
마늘 2쪽
파슬리 1큰술

* 요리 순서

1. 홍합 껍데기를 씼는다. 이 과정이 좀 짜증나지만, 귀찮다면 사실 깨끗이 안 씻으면 그만이다.
2. 양파와 마늘을 잘게 썬다.
3. 프라이팬에 버터 30g을 넣고 양파를 3분 정도 볶는다.
4. 화이트와인 300ml 을 붓는다.
5. 마늘을 퐁당
6. 파슬리 퐁당
7. 홍합 익을때까지 적당히 뒤섞는다.
8. 남은 화이트와인 곁들여서 얌냠.


* 홍합찜의 사이드 메뉴는 감자튀김.
냉동 감자튀김 하나 사서 적당히 튀겨서 곁들이기.

* 그리고 나는 급하게 마늘빵 스프레드를 다시 만들어서 바게트에 발라서 마늘빵을 구워냈다.


DJ Boy님 극찬. 매드포갈릭 안부럽다.
사실 DJ Boy님은 내가 뭔가 레스토랑 틱한 요리를 해놓으면 열라 행복해한다. 쵝오쵝오 하면서.
식도락가랑 사는게 좀 까다롭기는 해도 잘하기만 하면 아주 수월.
금액이 워낙 싸게 먹히고 하는것도 별로 없는 메뉴라 손님 초대해놓고 있는 척 하기 좋은 메뉴.





2) 김치쌈밥

재료 : 배추김치, 날치알 100g, 오이 반개 , 당근 1/3개 , 검정깨 1큰술, 레몬즙 1큰술, 밥 2공기

아직도 작년 결혼할때 받은 김치가 2포기나 남아서
올해 김장김치 받기 전에 김치를 빨리 해치우기 위해 선택한 메뉴.
역시 왕 간단 + 맛있음. 점심 메뉴로 딱.

원래 이 레서피의 근본 출처는 여기 http://blog.naver.com/scynthia/140039142085
과정샷 보시려면 꼭 눌러보셈.

1) 김치를 줄기 빼고 잎 부분만 잘라 모은다.
  김치잎 하나에 보통 밥 2~3 숟가락 들어간다. 밥 공기 고려해서 적당히 사용.
  우리집은 잎 8개 했는데 2공기 하고 밥이 좀 남아서 나머지는 김으로 싸서 대마끼 해먹먹음.
  딱 김 2장 분량 남았음.

2) 잎부분을 물에 열심히 씻어서 고추가루나 양념등을 다 떼버리고 꼭 짠다.
3) 2)를 설탕 1작은술+참기름 2작은술에 버무린다. 왕 고소 달콤 새콤.

4) 오이 반개를 돌려깎기해서 씨 부분은 빼버리고 잘게 다진다. 날치알 크기를 고려해서 잘을 수록 좋다.
5) 당근 1/3을 오이 크기로 잘게 다진다.
6) 날치알 + 4) 오이 + 5)당근 + 검정깨 1큰술 + 레몬즙 1큰술 섞는다.
(원래 레서피는 소금 뿌리고 절이고 짜고 하는 과정도 있는데 귀찮아서 다 생략)
7) 밥 2공기에 비벼주시고..

8) 7의 비빔밥을 3)의 김치에 적당히 넣고 싸서 동그랗게 한다.
완전 맛있!!




3) 바실리코

이건 아직 해본 레서피가 아니라 해볼 레서피.
칸 국제 광고제 보느라 시네큐브에 갔다가 정말 간만에 가본 스파게띠아.
바실리코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검색해보니 바로 나와주시는 레서피.
역시 인터넷 만세.

똑같은게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출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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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바질(베이즐), 버진 올리브 유, 레드 와인 비니거 (혹은 발사믹 비니거)
토마토 큰 것1개, 양파 반개, 마늘 약간, 소금과 후추 약간

바질은 마른 가루일 경우는 1/2 큰 술,
생잎일 경우는 반웅큼 정도를 잘게 썰어 준비한다.
버진 올리브 유 3 큰 술,
레드 와인 비니거 2 큰 술
마늘 다진 것 1/2 작은 술
소금과 통후주 간 것 적당량을 바질에 넣고 섞는다.
양파와 토마토는 적당히 잘게 다진다.
다 같이 섞어 버무리며 간을 조절한다.

바질 향을 좋아하신다면 더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맛있게 즐기세요

요청에 의해.. 올리는 크림소스 새우 레서피.
82cook 히트레시피에서 퍼옴.




지성조아님이 올려주신 레시피입니다.
갑자기 달달한 것이 마구 땡길 때, 혹은 손님상 식단 짜놓고 보니 빨~갛게 매운것 일색일때 딱 좋은 메뉴라는 것이 지성조아님의 조언입니다.

재료

새우 10~15마리, 브로콜리 200g, 녹말 4큰술, 밀가루 1큰술, 달걀 1개
소스: 마요네즈 1/2컵, 연유 2큰술, 생크림 3큰술, 레몬즙 1큰술, 화이트와인 1큰술

만드는 법

1. 새우는 껍질과 내장을 제거하고 몸통쪽만 반갈라 칼집을 냅니다.
2. 새우에 소금후추 살짝뿌려 밑간해둡니다.
3. 브로콜리는 작게 다듬어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잠깐 데쳐 물기를 빼 둡니다.
4. 분량의 소스재료를 섞어 준비해둡니다.
5  새우가 크면 가루만 훌훌 뿌렸다가 여분의 가루를 제거하고 깔끔하게 튀기고, 좀 작다 싶으면 계란 한개를 넣어 주물렀다가 가루를 넣고 반죽해서 튀겨냅니다.
6  팬에 소스재료를 넣어 바글바글 끓으면 튀겨낸 새우와 브로콜리를 넣고 버무립니다.  

Tip

※ 화이트 와인이 없다면 청주로 대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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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임수진이 첨언을 한다면.

- 새우는 그냥 마트에서 손질 다 된 '칵테일 새우'를 사는것이 편함
- 새우는 큰거 사야 함. 아니면 너무 작아진다.
- 생크림은 많이 들어갈 수록 좋다. 저 소스 레서피는 양이 작음. 저것에 한 2배 해주는 것이 좋음
- 예전엔 내가 했는데.. 요즘은 왠만하면 다 남편이 함. 남편도 이제 달인의 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