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중 휴가지 잡담 2006. 8. 17. 00:05

내일 오전중에 확정 지어서 돈 입금해야 하는데 아직 고민중인 2006 나의 여름 휴가지.
둘다 봉평. 둘다 같은 값. 바베큐만 베리온이 1만원 비쌈.

베리온 : 객실수 27. 럭셔리 리조트컨셉.
http://www.berion.co.kr

호수창 : 객실수 7. 아기자기 펜션컨셉.
http://www.hosoochangga.co.kr

주로 놀이 목적은 수영장.
호수창 객실이 7곳이라 호수창이 더 편안할것 같은데 좀 쪽팔리지는 않을까?
베리온이 수영장에서 놀기에 덜 뻘쭘하지 않을까?

이것이 고민의 화두.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어요? 한표 누질름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옵니다.



부 제:유쾌한 그대 삶을 위하여
장 르:내한공연
일 시:2006년 9월 24일(일) 오후 5시
장 소:연세대학교 대강당
등 급:만 8세이상
관람시간:120분
상품코드:06002708

아아. 정녕 가고 싶은데 약혼식날.
그냥 눈딱감고 예매해버리고 약혼식 9월 23일날 하겠다고 우길테다!!!  (라고 해봤자 먹힐리가 없잖아 ㅠ.ㅜ;;) 그냥 나중에 환불한다 생각하고 젤 싼 A석 66,000원 2장 예매를 할것이냐 말것이냐 고민중. 1시 약혼식 이후 5시 연대 가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부 제:Lisa Ono "Jambalaya" tour 2006 in Korea
장 르:내한공연
일 시:2006년 11월 1일(수) 저녁 8시
장 소: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건 평일이니까 갈수 있을꺼야 갈수 있을꺼야.
역시 돈없는 임수진 제일 싼 B석 55,000원 예매 예정
한번쯤은 저의 복부인 얘기도 centi에 쓰고 싶었어요.


하루종일 부동산 사이트와 지도와 각종 부동산전문 분석에 코를 박고 있었어요.
몇달째 매일매일 이짓 했더니 저는 복부인이 다 되어가요.
준 웨딩플래너 이제 은퇴하고 준 복부인이 되어버린거죠.

신랑신부간의 무수한 싸움 끝에, 양가의 걱정 끝에, 결국 결혼을 하네 마네 얘기까지 나오다가
주말에서야 드디어 누군가의 말 대로 "완전 feel이 오는 아파트"를 만났고,
그 아파트에 대해 엄청난 무리수를 극복해서라도 잡고 싶다는 마음이
남친-저-시어머님-시외삼촌-시아주버님 다 이렇게 마음의 동의가 들고 나니까,
갑자기 시아버님이 이 일을 전담 하시겠다, 모두들 손 떼라 하셔서 더 마음이 급해졌어요.
시아버님이 저희의 마음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택을 하시게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미리미리 더 확정 지어서 시아버님의 컨설턴트에게 전달해야 하거든요. ㅠ.ㅜ
그럼 그 상담컨설턴트분께서 말씀을 잘~~ 해주시리라 믿고.
(그것도 몰래몰래 전달해야 하는거라 힘들어요. >.< )

게다가 음, feel 오는 아파트는 심히 무리한 짓을 저지르는 관계로.
평수를 작은 데서 시작해야 하는데, 아버님께서 그래도 큰 평수!!를 주장하시는 고로.
오늘은 완전히 백지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그간 콧대 높게 "그래도 역 가까이, 그래도 환경 좋은, 그래도 길이 반듯반듯한, 그래도 여의도와 강남 사이, 그래도 깔끔한, 그래도 강변북로/올림픽대로 가까이, 무조건 2000년 이후 아파트" 이 모든 조건의 궁합이 맞춰진 곳만 찾아다녔었는데, 이제 그런것 한두개쯤은 포기해야 하거든요. 배경이 완전 달라졌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광흥창, 신공덕, 당산역, 응봉, 행당, 옥수 이런데는 안된다구요 ㅠ.ㅜ) 아주 처음부터 다시에요.

그나저나 그 feel 오는 아파트를 지르는 턱에.
꿈의 마포는 사라지고오오. 서울 서남부권 탈출은 요원한 꿈이 될듯.
결혼해서도 목동-가양동-염창동-당산동 중에 한군데에 살게 될것 같습니다.
역시 이 동네가 서울에서 집값은 (교통 및 저희 동선 대비) 젤 싸거든요.  아아아 지겨워요.

(뭐 이렇게 썼다해도 나중에 아버님이 '만인이 원하는 feel 오는 아파트'를 선택 안하시게 된다면
다시 꿈의 마포로 들어갈 수도;; )

어쨌든 샌드위치 데이, 다른 이들과 co-work 해야 하는 일의 형편상 다른 분들이 모두 휴가 가신 오늘, 저는 하루 온종일 부동산 정보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완전 복부인이에요 복부인.

서울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여러모로 모든 여건이 가장 좋다는 강남 땅덩어리 안에는
의외로 그 허영된 구석 때문에 외면 받는 실생활이 종종 목격된다.


만 8년 직장생활중 대부분을 모두 강남 한복판에서 하는 동안 겪는 가장 난처한 상황은
바로 '아플 때' 이다.
특히 여기도 다 병원 저기도 다 병원인 압구정 - 청담 근처의 이쪽에서는 더 난감하다.
그 여기도 병원 저기도 병원은 대부분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안과.
정형외과라도 찾을라치면 대부분 '척추 전문 클리닉'.
한마디로 돈 안되는 병원은 아예 없는 거다.
그래서 아플때는 옆 동료에게 문의하던가 아니면
진짜 포털사이트 로컬 검색으로 열심히 어느동 무슨과 이렇게 쳐서 열심히 찾아가야한다.


그래서 겪어본 몇번의 경험에 의한 리포트를 하자면.

이비인후과 : 역삼동 개나리 아파트 상가 내에 있음.
왠지 역삼동 개나리 아파트 신축했을때 같이 입주한 병원 같음.
역삼동 개나리 아파트 입주년도 1979년.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 이비인후과에 갔다면 어떤 상황일까를 상상하고 싶을때 이용할만 함. 학교 신체검사때도 겪어보지 못한 청력검사실을 이용할 수 있음.
60대 후반~70대 초반 병원장. 내 얘기 안들어줌 ㅠ.ㅜ 컴퓨터 시설 일체 없음.
이상한 검사 한참 하고 2만원. 왠지 쉣! 소리 나오고 싶음.

정형외과 : 영동정형외과 / 관세청 사거리 - 나산백화점 사이의 대로변에 있음.
역시 영동 개발 시절에 신축으로 개업한 건물 같음. 역시 60대 후반~70대 초반 병원장. 진료시간 30초. 내가 아무리 내 병의 상황을 얘기할려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함. 어디가 아픈건지 말 안해줌. '관절염이네요.' 하고 띡. 아니 만 20대에게 관절염이라는 무서운 병명을 얘기해줬으면 뭐라 설명을 해줘야 될것 아니야아아아. 완전 불친절한 간호사 만날 수 있음. 간호사에게 막 무시 받음 ㅠ.ㅜ 80년대 초등학교때 결핵검사 하느라 처음 만난 X레이 시설 같은걸로 촬영. 그래도 방사선 기사 아저씨는 착함.

그리고 문제의 엘클리닉 ㅡ.ㅡ;;;;;;
역삼동 디오빌내 입주. 밖에서 보면 한 층 밖으로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치과 여성클리닉 에스테틱 비만관리 등등이 빼곡히 적혀있음.
당연히 종합 클리닉일줄 알고 들어가면 의외로 단 하나의 방이 있는 아주 자그마한 사무실. 신발 벗고 들어가면 간호사=인포=의사 모두 같은 사람. 모든 진료과목을 다 혼자 보는 그 만능의사는 알고보면 비만관리와 피부관리 하는 사람도 같은 사람. 의사가 뭔지 모르는 얘기로 공책에다가 일일히 적음. 어떠한 검진도 하지 않음. 사실 진료실보다 피부 비만관리 하는 침대가 더 넓음. 역시 약값은 한 1만원 넘음. 아무리봐도 무당 같음.... 다녀온 사람들이 다 증언하는 '무당아줌마 병원'

그리고 오늘.

배가 너무너무 아파서 찾아간 안세병원-학동역 사이 대로변 앙드레김 쥬얼리 2층 구내과의원.
역시 영동 개발 시기에 신축된듯한 건물. 컴퓨터는 있으나 진료기록에 사용하지는 않음. 하나는 의사선생님 주식 HTS 돌아가는 컴퓨터, 하나는 인포의 처방전 인쇄용 워드파일 구동됨. 역시 60대 후반 ~ 70대 초반 병원장. 그나마 의사선생님이 지금까지 다닌 강남 이상한 병원 시리즈 중에는 제일 믿을만함. 진료도 가장 성의 있음. 얘기도 좀 들어줌. 근데 왜 아픈건지 얘기는 안해줌. 지금 장이 아픈건지 위가 아픈건지 모르겠다니까;; 내가 92년도에 쓰던 휴렛팩커드 잉크젯 프린터로 드르륵 드르륵 한참 오만년 걸려서 겨우 처방전 인쇄됨. 그래도 거기서 바로 먹여준 약 먹고 많이 나음. 왠지 시골 개업의 인상이 물씬 물씬. 누가 여길 압구정동과 논현동의 중간으로 아냐고오.

어쨌거나 그러니까.
역시 그렇듯. 강남에는 돈 벌리는 병원만 있지 돈 안벌리고 실제로 많이 필요한 병원은 없다.
그래서 1980년대 풍 병원들이 맥을 유지하는 지도. 그러나 요즘 막강한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왕창 친절한 서비스로 무장한 다른 병원들 가다가 그런 병원에 가면 진짜 생경함이 물씬물씬. 도무지 적응 못하겠는건 사실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회사로 걸어들어왔는데,
학동역 3번출구에 종합 클리닉 건물이 신축오픈했다는 광고 포스터를 목격;;
가정의학과 소화계내과 이비인후과 등등이 다 있다.
역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비어있는 곳을 꼭 잘 잡는 사람들이 있다니까.

그리고 아마 나는..
앞으로 배가 또 아프다면 나름대로 '정감있는' 구내과의원보다는
이 신축 종합클리닉을 이용하게 될것이다. 근데 왜 미안한 감정이 들까.

노현정, 빠른 결혼 잡담 2006. 8. 10. 13:18
개인적으로 노현정의 결혼을 보면서 그간 더이상 앵무새 내지는 악세사리가 아니라 진짜 직업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할려고 그 이미지 벗어볼려고 애를 썼던 다른 아나운서들이 불쌍해진다. 이를테면 고 정은임, 정혜정, 이정민, 김현경 같은 내가 좋아하는 아나운서들. (김현경은 이제 기자이지만) 그 사람들이 아무리 이미지를 벗어볼려고 애를 썼지만 새까만 이제 경력 3년차 아나운서 후배 때문에 여자 아나운서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다시 예전이미지로 박혀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현정의 거취는 당근 실망스럽기 이를데 없고. 그 결혼이 조건 보고 하는게 아니다 사랑 때문이다 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믿기는 어렵지만), 무슨 2주 남겨놓고 휴직을 발표하냐. 사회 일이 장난이냐. 일반 회사도 인수인계기간 3주는 주는구만.

허나. 뭐 만난지 한달만에 여행가고 두달만에 결혼하는게 꼭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나 역시 (비록 만나게 된지는 한참 된 뒤지만) 내가 이 사람을 사귀기로 맘먹은 바로 그 날,
난 이 사람이랑 결혼하게 될거라고 생각했었고 또 바로 그 다음주에 2박3일 휴가를 다녀왔었다.
뭐 그럴수도 있지 않는가 싶다. 그런 느낌이라는게 있으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리저리 쟀고, 오랫동안 튕겼지만,
주변상황상 갑자기 사귀게 되면서 바로 '난 아마 이 사람이랑 결혼하게 될것 같아'라는 느낌이 저기 하늘에서부터 계시처럼 정수리에 박혀 버리게 되었고. - 내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반대했던 결혼. 어떻게 니가 이렇게 변하니 하고 놀랬던것, 어쩌면 그때의 최면으로 여기까지 왔을지도 모르지 -
한번 좋아하겠다고 마음을 열어둔 이후에는 처음부터 모든 걸 받아주고 내숭도 피지 않고 앞뒤 재지 않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사랑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걸 내가 경험했으니까.

그나저나 작년엔 사귀자마자 여행을 갔었는데 올해는 양가 부모님 다 아셔서 여행도 못간다 ㅠ.ㅜ
결혼준비 동안 둘다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정말 훌훌 털고 떠나고 싶은데. 덥기도 덥고.
http://news.empas.com/show.tsp/cp_pt/ent00/20060808n01467/

일부러 욕하고 때리고 사고방식은 역겹고 불편하고 화나게 만들면서
상대해주면 짜증나고 아파서 아예 피하려고 하니까
왜 나랑 안놀아주냐고 니들은 사람 이지매 한다고 투덜거리는
이상한 녀석이다.

그녀석의 첫 궤변을 보고 어찌나 며칠동안이나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났었는지.
그 불쾌감을 아직도 보상해달라고 하고 싶다고.

그저 뭔가 엑조틱한줄 알고 칭송하는 외국것들이 있어서 끝까지 저 잘난줄 알지.
괴물 잡담 2006. 8. 5. 00:33
*아버지 박희봉은 그냥 (감독의 영원한 페르소나 캐릭터) 변희봉에서. (살인의 추억에서도 구희봉이었을꺼다 아마) 박강두는 송강호에서. 박남일은 김남일에서. 박남주는 김남주에서 따온것 같다면 나의 오버일까.

* 답답했다. 한없이 답답했다.

* 남주가 양궁선수라던가 분명 화염병 던지던 시기에 대학을 다니지 않았을듯한 박해일이 화염병 제조귀신이고 민주화운동 했다고 나온느걸 보면, 아예 만들때부터 유럽을 노리고 만든 영화 같다. 역시 치밀한 봉씨.

* 다시 보고 싶을만큼 영화가 좋았으나 저게 대체 전국민이 열광하면서 볼 소재일까.
  왕의 남자 때도 도통 저걸 어떻게 천만이 보냐고.. 라고 싶었는데, 내가 대중을 너무 낮춰보는건가.
  우리 본부장은 내일 10살 7살 어린 자녀들과 보러간다는데 걔들 데려가면 뭘 알까..
  지식인층 / 좌파들만 무서워할 영화인것 같은 공포영화인데.

* 예상대로 포털 영화란에 가보니 액션이나 블록버스터 기대했다가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별점 낮게 준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생각이었는듯. 차라리 마케팅을 그렇게 하지 말지..

* 사실 맨 마지막 미국 특파원의 대사가 젤 웃겼는데. 그거 참 스포일러라.
신부수업중 photo 2006. 8. 3. 14:13

남자친구랑 같이 갔을때는 사진 안찍어주더니 (그 사진은 나중에 청첩장 홈페이지에 넣고 싶었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바빠서 같이 못가고 혼자 갔을때 사진 찍혔다.

화장 맨날 안하고 다니는 주제에 화장 안하고 사진 찍히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나름대로 이채로운 사진이라 올려본다.

(두명의 친구들 틈에서 혼자 한거라 약간 왕따모드 발휘중)

그나저나 빨리 머리 좀 어떻게 하고 싶구나아아아.
앞머리 기르는중이라 아주 죽갔네.

- 가끔씩 놀래지만 1년만에 이렇게 바뀌어버린 임수진에 거의 경배다 경배.
  알고보니 샬롯으로 똘똘 뭉친 임수진이다.

감격 ㅠ.ㅜ 잡담 2006. 8. 2. 21:21
샀어요 샀어요. 드디어 샀어요.


그러니까. 스노우캣이 일기에서 크로스리 턴테이블 샀다고 자랑했던 시점부터 완전 꽂혔었어요.
그게 아마 작년 이었을꺼에요. 아니 재작년이었던가요. 암튼 저걸 사고 싶어 미쳤었어요.
우선 제 턴테이블 바늘이 망가져서 LP를 못듣고 있고. 무엇보다 쌈박하잖아요?

허나 그때 크로슬리 턴테이블의 가격대는 무려 40만원대에 육박했었죠. 그리고 스노우캣이 소개한 턴테이블은 CD 플레이 기능은 안되는 거이기도 했죠. 좀 있다 보니까 CD와 라디오도 되는 턴테이블도 나왔는데 (그러니까 바로 이제품) 가격 40만원대 육박하는건 뭐 마찬가지더라 이겁니다.
(CD를 인식하느라 앞이 디지털이어야 해서 크로슬리 턴테이블에 비해 앞에 계기판 같은게 없고 액정이 있지요. 그것 빼고는 다 똑같아요. 근데 솔직히 크로슬리가 예쁘긴 더 예뻐요.)

그다음에는 홍대앞이나 삼청동이나 어찌나 예쁜 가게 갈때마다 저 제품이 눈에 띄는지요.
볼때마다 한번씩 눈길을 주면서 역시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이라면서 열심히 눈으로 침을 바르곤 했었죠.

결혼 준비하면서도 계속 제 최고의 위시리스트는 저 제품이었어요.
정확히 얘기하면 세개의 빨갱이 시리즈이지요. - 역시 새빨간 오프타임 홀 서랍장, 또 같은 색깔인 베어터스바하의 면기세트, 그리고 레트로 턴테이블. 허나 그 세개의 빨갱이 세트들은 너무 비싸다구요 >.<

그런데 오늘! Casa 에서 오는 뉴스레터에 이게 25% DC라는 걸 발견해서 휘리릭 둘러보니 1300K에서도 10x10에서도 역시 25% DC 입디다. 왠지 또 저 제품 수입 잔량 다 싸게 처분하고 다시는 안들여올 느낌이 들어서 (이쪽 디자인 상품 쇼핑몰들은 하나같이 다 그러니까) 바로 제까닥 지금 질렀답니다!
25% DC 받아서 262,500원에 SKT VIP 멤버쉽으로 2만원 DC 받아 배송료 없이 242,500원이니까, 처음에 저걸 사겠다고 맘 먹었을때보다는 무려 40%나 DC받은거여요!!

어차피 홈씨어터를 남자친구 걸 그냥 그대로 가져오려 했고. 또 남자친구 거니까 DVD와 커다란 대형 TV 위주로 스피커를 배치할 테고, 어차피 저나 남자친구처럼 막귀인생들은 그냥 아무 스피커로 들어도 괜찮거든요. 전기선도 하나만 연결하면 되고 크기도 뭐 너무 크지 않고 인테리어 소품은 아주 그만이고 어차피 혼수로 가져가는 미니콤포넌트도 저 정도 가격은 될꺼라고 제가 지름신 걸린건 아니라고 애써 애써 '괜찮아 괜찮아' 모드랍니다.

그나저나 저는 이제 저 제품을 거실에 놓을지 안방에 놓을지 서재에 놓을지 고민해봐야겠어요.
어디든 다 잘어울릴 것 같지만 느낌상 서재가 젤 잘 어울릴 것 같긴 해요.
벽지와 책장을 흰색 위주로 꾸미고 가운데 커다란 나무 테이블 가로 질러 놓고 한쪽 코너에 조그만 나무 스툴 하나 얻어다가 그 위에 올려놓으면 되게 이쁘겠죠? 씽긋.
(아 그러나 한 24평의 마지막 방에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잖앗!)

펜타포트 & 진흙 music/gigs 2006. 7. 31. 14:50

밥먹으면서 펜타포트의 진흙에 대해서 설명을 막 했는데..
사람들이 설마 '그럴리가' '아무리 그래도' 라는 반응들이 많다.

생각난 김에 듀나에서본 펜타&진흙 포스팅만 모아봐도 이만큼.
다른데 다 검색하기는 귀찮다. 워낙 많이 모인 공연이었고 또 블로거들이 많이 간 공연이니.

1. 펜타포트 다녀왔습니다. 2일차, 3일차 공연까지 보고 왔고 3일차에서는 체력저하 및 기타등등 이유로 자우림 공연까지만 보고 귀환 했습니다. 이번 페스티발의 진정한 승리자는 장화 신은 분들이었습니다. 샌들을 선택했던 저는 패자. / 룽게

2. 전 맨발로 다녔는데 편했어요 장화도 머드층에서 쉽게 빠져나올 것 같지 않더라고요
하이트를 재발견했고 한편으로 공짜 펩시를 하도 먹어서 당분간 콜라는 보기도 싫습니다  / 파악

3. 파악 / 저도 맨발로 다녔긴 했는데... 지압효과가 보통 이상이던데요, 황토도 아닌 진흙이어서 위생상 찝찝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아예 황토로 다져서 락-머드 페스티벌 해야한다니깐요!)  / Jade 

4. 펜타포트 보고 왔습니다.
장화 안신고 갔으면 그야말로 안습이었을겁니다 - 듀나 / 마르타

5. 정말 이번 펜타의 화두는 장화였지요..장화..
인천재래시장의 장화는 모두 동이났다는 소식.
시장으로 장화사러가신분께 들은건데 신발가게아저씨가 그랬답니다.
대체 젊은것들이 모심을것도 아닌데 장화를 전부 사가니 어찌된일이냐고..
물으니까 음악축제간다고하는데 혹시 설운도 나오냐고 묻으시더라는..
 / 하쓰미블루

(진정 대박 포스트 / 나도 그때 조금만 시간 더 있었으면 장화 사러 갔다왔을거다;;)

6. 그러게요. 장화 사러가니 아저씨가 송도가죠? 하고 물어보더군요. / 마르타

7. 이미 다녀오신 분들이 경고하셨듯이, 행사장 내부는 거의 논바닥 수준이었습니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를 입긴 했지만. 정답은 장화더군요. 아시죠? 슬리퍼로 그런 곳을 걷노라면 표면 장력-_-때문에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엔 슬리퍼는 들고 거의 맨발로 돌아다녔습니다. 건강에 좋을거야! 라고 넘겨버리기엔 진흙탕 안에 굴러다니는 담배 꽁초에, 다 마신 음료수 PET병들의 모습이 눈에 밟혀서 좀... -_-;; / 로이배티

8. 오늘은 비가 그쳤는데도 여전히 머드 페스티벌이더군요. 방금 욕실에서 샌들이랑 발을 씼었는데
배수구가 막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길만큼 끝없이 흙탕물이 나오더라고요. / lord

9. (그래도 여전히 머드축제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사실 공연장 가기가 싫어요.) / 나비효과

10. 자금사정으로 못 갈 것 같다가 오늘 것만 가게되어 다녀왔어요
왜 한국에선 이런 락 페스티벌만 하면 비가 오는지
오늘도 락 페스티벌이 아니라 머드 축제를 다녀온 기분입니다... / 파악

11. 여기 머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아예 특산물로 만들던지 (...)
지금 공연장입니다. 상태 그대로예요. 저를 만나실 분은 모 캐이블 방송사의 부스 안에서 개블리를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뭐지???) / 나비효과

12. 펜타포트 황토갯벌 페스티벌 마음껏 즐기다  - 쟈니김 블로그


어쨌거나 돈없는 우리나라는 죽으나 사나 후지락 이나 썸머소닉 낑궈야 롹페를 할수 있으니까.
뭐 비는 뭐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지.
아니면 쌈싸페 근처에 일본이나 대만 등지에서 갑자기 롹페스티벌이 하나 더 생기던가.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돈 많이 벌기는 이미 글렀으니, 일본아 봄가을에 롹페 하나 더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