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재천
: 분당 탄천보다 시설이 확실히 떨어진다. 우레탄이 부족해서 4km 걸었더니 발이 막 풀린다.
: 거긴 그냥 시골 같았다. 냇가도 있고 막. 계곡도 있고. 풀은 정돈되어 있지 않고.
: 계곡에 발 담그고 징검다리를 건너면 너무 시원하다. 계곡에 발을 담군게 한 6~7년 만인가?
: 암튼 타워팰리스 바로 옆에 시골이 있으니 그거 참 이채로울세.

* 찜질방
: 삼호물산 지하.
: 50도 대 방이 없고 60도 대 방은 너무 협소해서 어쩔수 없이 70도 대 방에 있었으나 나름 쾌적
: 탕의 시설도 훌륭하고 휴게실이나 이런 시설도 깔끔하고. 깔끔한데에 포커스.
: 지금까지 데이트 찜질방으로 애용해온 선릉역 롯데찜질방과 거의 비슷 또는 그보다 상위.

* 양재천길 바.
: 양재천길에 바가 여럿 연결되어 있는 거리.
: 암튼 서울은 대중교통이 열악한 데 좋은 곳들이 몰려있어.
: 암튼 새로 발견한 골목인데 맘에 들었다. 작고 예쁜 바들이 여럿 몰려있는 것이.

어쨌든 나름 알찬 주말.

멤버가 없어서리..
생전 락페스티벌 이라는건 가본적도 없고 사진조차 본적 없는 남친을 어르고 달래고 어르고 달래고
결혼준비를 전혀 안하는 것을 구실삼아 협박도 하며 끌고 갔다.

그런데..

(그래도 얘들은 장화라도 신었네..)

우리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고향으로 하는 이모씨는 딱 '압구정 현대아파트 소년'이라
발에 이물감이 닿는거.. 찝찝한거, 끈적끈적한 거 무척 무척 싫어한다.
초중고때 환경이 얼마나 사람의 정서를 좌우하는가를 알려주는 대목인듯.
(근데 그렇게 따지면 난 반포 출신이라고;;; )

압구정소년님은 진흙탕에 빠져 '오 주여~'를 외치고 있고,
나는 이 블랙아이드피스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문외한 아저씨를
이런 진흙탕으로 데리고 온 책임을 통감하며 열심히 장화를 파는 곳이 없나 헤치고 다녔다.
우연히 장화 신은 한정*씨를 목격, 너무 기뻐하며
"장화 어디서 사셨어요?" 했더니 "서울에서 공수"란다.
역시 사람은 정보력이다.

비치 쪼리 파는 곳은 있어도 장화 파는 곳은 없더라. 아아아.
여기서 장화를 3만원씩에 팔았어도 날개돋히게 팔렸을텐데.

어쨌거나.
처음에는 신발 보호에 주력! 하다가 결국은 다 포기하게 된다.
쑥쑥쑥쑥 발목까지 빠져버리니까.
신발 보호할려고 비치쪼리를 샀더니 진흙탕에 떡떡 밑에 스티로폼이 붙어서
걸을때마다 뒤쪽으로 마구마구 튀어댄다.
그리고 발 안쪽으로 진흙이 들어와서 밟을 때마다 아프다. 결국은 맨발이 짱인거다.

키 152cm의 몸으로 락페스티벌 다닐려면 높은 굽이 필수인데,
높은 굽은 고사하고 진흙에 쑥쑥 빠져 묻혀버린다.
진흙에 묻혀서 당근 점프는 안된다.

어쨌거나.
늦게 가서 드래곤 애쉬를 못봤고.
진흙탕에서 사투를 벌이느라 싸이를 못봤고.
너무 지쳐 플라시보를 볼 수도 없었고.
둘다 3일권을 끊어갔지만, 결국 내 목표였던 블랙아이드피스만 딱 보고.

내가 늙고 나서 - 그러니까 음악에 대해서 뭐 별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은 시점에 -
데뷔한 블랙아이드피스에 대해 나는 음악만 들었지 무대를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걔네들이 그렇게 춤도 기가막히게 추는지 몰랐네.
어쩜 저렇게 음악성과 실력과 퍼포먼스를 겸비할 수가.
진정 니들이 퍼포먼스 라이브의 절정이구나.
좀더 집중도가 높을 실내 공연이었다면 진짜 훨씬 더 훌륭했을텐데.

관객 반응들이 영 뜨뜨미지근해서 이게 왠일이냐 그랬더니
알고보니 다들 플라시보 브라이언 몰고괭들이었단다.
한국에 그렇게 플라시보 팬이 많았나 싶은 그루브 음악팬인게지, 난.

어쨌거나 참 7년전 트라이포트때도 그렇고 이번 펜타포트도 그렇고.
이노무 페스티벌은 참 비가 왠수.
올해는 자라섬도 갈 생각인데 거기도 비가 쏟아지려나.

그나저나......
3개월 후 남편님을 이 지경에 빠뜨렸으니,
앞으로 유부녀 임수진은 쌈싸페를 다닐 수 있을까?
유부녀가 남편이랑 그런데 안다니면 누구랑 다녀, 흑 ㅠ.ㅜ

커뮤니티. 잡담 2006. 7. 27. 19:23
나보다 더 자주 듀나를 들락날락 거리던 남친이 어느날 갑자기
'아 애들 너무 어려.. 아직 사회경험이 부족해서 자기들 틀 안에서만 생각해..' 하고 열받아 하다가
'내가 얘들 얘기하는 거 보면서 더 열받을 필요가 없지' 하면서 북마크를 싹 지워버렸었는데.
바빠서 자주 못들어가지만 가끔 들어가보면 나도 같은걸 느낀다.
아 어디 괜찮은 커뮤니티 없나.

요즘 들락거리는 결혼커뮤니티는 결혼 외의 것들은 아예 기대 않기로;;
너무 속물들이 많다.
결혼한다는 윤손하 기사를 보고

[로파]      내가 보기엔 하나도 안 예쁜 윤손하를 남자들은 열광하더라.
              내가 보기에는 진짜 평범한 얼굴인데.
              그런 애가 나중에 하나 더 나왔지. 손예진이라고.
[D.J Boy] 질투냐
[로파]      아니. 정말 안예뻐. 평범해. 내가 예쁜 여자 밝히는 거 몰라?
[D.J Boy] 저러니 여자들이 이쁘다고 하는 소개팅은 나가면 꽝이지. 미의식이 결여돼 있어, 여자들은.
[로파]      남자들이 강동원이 뭐가 잘생겼냐 하는거랑 같다고 봐
이런고로 해본 나와 남자친구의 여자연예인 미모 정렬.
남친이 공현주 이보영 김옥빈 공효진 등을 모르기 때문에 소위 신세대 연예인들 패스.
현재가 아닌 전성기 기준.

[로파] 김혜수 > 김희선 > 송윤아 > 염정아 > 고소영 > 장진영 > 임수정 > 이영애 > 고현정 > 이나영 > 배두나 > 손예진 > 윤손하
[D.J Boy] 김희선 > (김혜수,윤손하, 고현정, 장진영) > 임수정 >손예진 > (송윤아 이영애) > / 아웃 : 고소영 > 염정아 > 배두나 / 애매모호 : 이나영


뭐 암튼 결론은 나와 남친은 진짜 무지하게 다르다. 취향이 워낙 다르니 비슷한게 더 이상하겠지만. 그래도 김혜수와 김희선은 세상 최고. (엄지)




"고기만두에 수저와 무절임만 주면 소룡포라고 아는 애들이 있소"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푸드코트에서 밥먹다가 내가 못참겠어서 보낸 문자.

분명 세팅은 샤오룽빠오인데.
수저에 식초 많이 들어간 간장에 무절임에. (중화요리에 정통하신 DJ님께 문의하니 짜샤이라고)

그러나..
크기 부터 분식집 고기만두. 찐빵 크기나 보통의 소룡포 크기가 아니라 그냥 분식집 만두 크기.
만두피는 너무 두꺼워 구멍이 잘 안뚫리고 구멍을 뚫어 쭉 빨았으나 육즙이 안나오며
6개 시켜 3개 쯤 먹는 동안 나머지 4,5,6개는 벌써 말라버려 뻣뻣 뻣뻣.

뭐 가격이라도 쌌다면 그냥 고기만두 사먹었네 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그냥 손으로 빚은 고기만두 6개에 5000원은 심히 비싸잖아;;

암튼 이 백화점 푸드코트를 이용하실 분은 주의요망.


피앙세님 (이럴때만 피앙세님이라고 하는 임수진)이 기념일 선물 겸 &
요즘 결혼준비 애쓴다고 하면서 핸드폰을 사주셨다. (이럴때만 존대어를 붙이는..)

그간 MP3나 라이브벨 같은게 안되는 10만원 이하의 폰을 써왔는데,
요즘의 핸드폰은 거의 최하급을 사도 MP3와 라이브벨이 지원이 된다.

우선 첫 빠따로 벨소리를 멜론에서 Frank Sinatra의 You make me feel so young을 받았는데.
벨소리가 어찌나 좋은지 전화가 와도 받기가 싫은거다, 음악을 듣고 싶어서.

그리고 계속 Mp3를 다운받고 싶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친애하는 빠바기 빌리님의 협찬으로 Rada라는 팀의 Daazoa를 받았는데.
이어폰 꼽고 있으니 어찌나 좋은지.

헤드폰/이어폰 싫어하는 이유가 컴퓨터와 꼬여서 의자에 선이 미친듯이 꼬여버리는 것 때문에 싫어했던건데 핸드폰이니까 그럴 필요도 없고. 어찌나 좋은지. 진짜 왠지 문화인의 세계에 진입한 것 같은 느낌의 기분이.. 오오오!

그래서 1000원 내고 어제 올렸던 두곡 받고 너무 좋아하고 있다. 하하하핫. 정말 천진스럽게 좋아 =)

세상에서 제일 싫은 방송인이 이문세다.
(문득 20년전 나의 페어보릿 연예인이자 방송인이자 가수는 이문세였던 걸 생각하면 정말 안습)

도무지 방송에 대한 준비도 없고, 특히 모르면서 아는척하는데는 질려버리겠다.
모르면서 아는척 하다가 틀린 정보를 제공하면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되나.
이 문제로 2년전부터 되게 싫어했는데 아직도 여전하다.

근데 그렇게 싫어하는 이문세의 방송을 어쩔수 없이 듣는 이유는 바로 그 음악 선곡 때문이다.
음악작가 오수석. 정말 훌륭해 훌륭해 너무 훌륭해.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들은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 1,2부의 선곡표.

▶ Rainbow In The Sky / Ziggy Marley
▶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 코나
▶ True Love / Ashely Judd + Tayler Hamilton
▶ So In Love / Caetano Veloso
▶ 돌고래 자리 / 이상은
▶ 좋은 냄새도 / 애디
▶ I Go / 럼블피쉬
▶ 추억은 보사노바를 타고 / 비바소울


오늘 들으며 너무 좋았던 곡 다시 들으러 링크.
So in Love - Caetano Veloso
추억은 보사노바를 타고 - 비바소울

아시다시피, BGM 검색 특성상 첫곡이 그 곡이 아닐 확률 매우 농후.
그래도 몇번 클릭 더 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월드컵 우승팀을 놓고 남자친구와 드라마 DVD Box Set 내기를 했다.
어차피 몇달 후면 각자의 짐을 합치게 되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누가 좋아하는 드라마부터
DVD를 먼저 사느냐. 그리고 누가 돈을 내느냐에 대한 내기가 되겠다.

남자친구는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을 꼽았고
나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꼽았다.
뭐 그러니 그건 독일과 브라질에 대한 내기라 할 수 있다.

어쨌거나 그러나 어떻게 이탈리아와 프랑스와의 대결로 결론이 나냔말이다.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재미없는 축구를 하는 나라들간의 시함이 결승전이냔 말이다.
죽도록 재미없든 어찌되었든 이기면 장땡으로 축구팀들의 철학이 바뀔까봐 두렵다.

http://news.empas.com/show.tsp/cp_ch/soc00/20060704n00538/

나만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나보다.
삶의 근거지를 서울 강남에 두면 일본이 오히려 더 싸다는 얘기.
도쿄 여행을 몇번 다니면서 그렇게 느꼈었는데 정말 표로 드러났군.
물론 일본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동네를 삶의 근거지로 삶으면 비교할 수 없겠지만.

허나 남자친구도 얘기했지만, 서울의 물가는 결국은 부동산 탓.
임대료가 비싸니 그것이 가격에 반영되는 것일 뿐.
물가 비싸다고 뭐라 그럴 시간에 부동산 잡을 생각이나 좀 어떻게.
부동산값 떨어진다고 뭐라고 제일 그러는 애들은 조선일보 애들이 아니더냐.

카트의 세계 sports 2006. 7. 3. 10:02
어제 야구장 가는 길에 탄천 주차장 카트장에 들렸습니다.
낮에는 카트장, 밤에는 자동차극장. 나름대로 공간활용을 잘하는 공간이더군요.

1인승 10분당 15000원.
뭐 이렇게 비싸! 라고 투덜 거리며 아무래도 한번은 연습이고 한번 제대로 타야겠다 싶어 1인당 3만원 예상했다가 단 10분 타고 제대로 녹초. (그리고 속도감이 있어서 그런지 상대성의 원리 탓인지, 10분이 10분 같지 않고 한 30분 정도 탄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아주 재밌습니다만..
다리 짧은 임수진, 남자들 틈에 혼자 여자로 탔더니. 브레이크와 엑셀에 발이 안닿아요 ㅠ.ㅜ
sos 했더니 뒤에 지지대 같은 등판을 받쳐주셨습니다만. 이걸로는 택도 없습니다.

게다가 카트라는게 엑셀을 세게 밟으면 밟을 수록 빨리 나가는지라
정말 짧은 다리를 미친듯이 늘려가면서 10분간 긴장하며 힘을 줬더니만...
오른쪽 다리의 거의 대부분 - 샅 부위, 장딴지, 장딴지 뒤쪽, 무릎 뒤, 그리고 원래 고질적인 관절염에 시달리는 발목 까지 미친듯이 제대로 아픕니다.

뭐 그래서 야구랑 밥까지는 어찌저찌 지나갔는데 밤이 될수록 띵띵 부워 스포츠맛사지 받고 (그것도 3층에 있는 스포츠맛사지샾까지 업혀서 갔다는.. 못걸어서;;) 겨우 집에 들어와 물 받아놓고 한참을 몸을 물에 담구고, 또 밤새 뜨거운 핫패드로 열찜질하고 잤더니 그나마 이제 걸어다닐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재밌어요. 진짜 스릴감 넘치고 아주 재밌습니다.
다만 전 앞으로 다시 타게 된다면 방석을 대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저와 같이 특별하지 않은 경우에도 오른쪽 팔은 다 아픈가봐요.
저도 아프지만, 키가 넘쳐나는 제 파트너도 오른쪽 팔의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으니.
암튼 더 늙으면 못타겠습디다. 한살이라도 어릴때 타보세요.

http://www.jskart.net/